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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빈티지샵 구제명품 <더빈티지>

by talk8728 2025. 6. 16.

 

태안읍 중앙로에 위치한 빈티지샵 <더 빈티지>를 다녀왔습니다. <더 빈티지>는 누군가의 시간과 기억이 담긴 물건들이 다시 누군가의 손을 통해 새롭게 살아나는 공간입니다. 서울에서 살 때는 동대문 동묘시장이나 황학동 시장의 중고, 골동품들이 가득히 거리를 메우고 있는 길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산 식사동의 빈티지 삽을 찾아다니는 것을 휴일의 한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태안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이곳 <더 빈티지>를 찾아오게 됩니다. 이곳을 들어가면 작은 공간에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이 여기저기 질서 없이 쌓여 있는데 그곳에서 마치 숨은 보물이라도 찾아내기 라도 하듯이 꼼꼼히 살펴보며 구경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흘러갑니다.

 

이러한 빈티지샵의 묘미는 예상하지 못했던 명품을 발견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밖에서 보기에 오래된 시골건물의 작은 빈티지 매장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와서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잊혀 있던 추억의 물건이나 상표의 제품을 만나기도 하고 가게가 조금 한가한 시간이면 친절한 여사장님의 서비스 믹스커피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 사장님은 신림동이 고향이고 얼마 전까지 대림동에서 사시다가 신랑분 직장 때문에 이쪽으로 이사를 와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빈티지샵의 매장을 여러 군데 찾아다니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빈티지 사장님의 취향에 따라 매장에 진열되는 상품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곳 사장님의 취향은 확실합니다. 골프의류, 등산의류 같은 아웃도어 위주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골프의류나 등산의류를 단돈 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같은 신발도 마찬가지로 만원이면 살 수 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그렇다고 물건이 형편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상태가 아주 훌륭합니다.

이곳은  백화점의류매장과 달리 구석구석을 뒤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롤 사장님에게 문의를 해도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는 있습니다. 호주머니에 있는 몇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도 충분히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곳에 오셔서 메이커의류나 값나가는 빈티지 명품의류등을 저렴하게 골라가지고 인터넷에 올려서 파는 분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물건을 어디서 사입을 해오는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건 하러 갑니다' 하는 간판을 현관문에 붙여두고 다녀오는 것 같았습니다. 시골동네여서인지 젊은 사람보다 어르신이 많이 들르시고 명품 브랜드 보다 작업복 같은 의류를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의류가 남아도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가끔 이곳에서 아주 이름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픽 할 때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태안을 방문하시면 이곳 빈티지샵의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바래봅니다.